[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설명회에 전격 참석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호텔롯데 호텔·면세점 사업부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30일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호텔롯데의 잠재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을 확보,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특히 이날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더 이상 사기업이 아니라 공개된 기업이 된다"며 "개방된 매지니먼트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투명경영,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업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 자리에서)관광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리나라 호텔체인·면세점 1위 기업이므로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는 9월 태국과 내년 상반기에 일본 오사카에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는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회사의 사업을 소개하고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수요예측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신 회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질의에 직접 응답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증권신고서 제출에 이어 이날 기업설명회에 나선만큼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아 주식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내달 말 가량 시장에 상장될 계획이다.
최대공모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관측에 대해 신 회장은 "그리 되면 좋겠지만 여기서 대답하기는 곤란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즉답을 피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국내 면세사업과 호텔·월드·리조트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단기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