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12만5000가구가 공급된다. 건설임대 7만가구, 매입·전세임대 5만5000가구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공급 물량도 확대하고 공급방식도 다양화한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주거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주거종합계획은 기존 주택종합계획이 개편된 것으로, 주택공급 계획 위주에서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 계획을 중심으로 내용이 변경됐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세임대 4만1000가구 중 약 40%에 해당하는 1만6000가구를 특화형으로 공급한다. 신혼부부(예비부부 포함) 전세임대 4000가구를 비롯해 대학생·취업준비생을 위한 청년전세임대를 5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한다.

 

65세 노년층을 위한 2000가구의 전세임대도 공급한다. 아울러 건강관리 등 노인복지서비스가 결합된 공공실버주택도 당초 계획(8개동, 650가구)보다 확대해 11개동(1234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위해 공급방식도 다양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자체 등이 2000가구의 노후주택을 직접 매입한 후 리모델링·재건축해 1~2인 가구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임대기간은 고령자 경우 최장 20년, 대학생 최장 6년을 제공하고, 임대료는 시세의 30% 수준(월 평균 8~10만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1200가구 규모의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사업도 추진한다. 낙후지역에 공공임대주택 건설, 도로·상하수도 정비 등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공급도 늘린다.

 

행복주택은 올해 14만가구, 내년 1만가구의 입지를 확정해 전체 공급을 15만가구로 확대하고, 전국 23곳에서 1만812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행복주택리츠, 공공시설과 복합개발,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연계, 매입방식 도입, 오피스텔형 도입 등 공급방식도 다양화한다. 신혼부부 및 대학생 특화단지도 각각 5개에서 10개로 늘린다.

 

뉴스테이는 올해 공급물량를 5000가구 확대하고 내년에 1만5000가구를 추가해 전체 공급량을 15만가구로 확대한다.

 

뉴스테이 사업자가 초기에 토지매입비 부담없이 임대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토지지원리츠도 도입한다.

 

공공이 시행하는 공급촉진지구 내에서 공공임대주택 등의 건설이 가능하도록 공공시행자의 자체 주택사업을 허용하고, 지구지정 이후 기존의 사업시행자에서 시행자가 출자하는 리츠 등으로 시행자 변경이 가능토록 규제도 완화한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