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5월 마지막날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미국 소비가 크게 늘고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다음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서 시장의 움직임은 크지 않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여전하다.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44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01%) 뛴 1만7874.37로 장을 시작했다. S&P 500 지수는 1.54포인트(0.07%) 오른 2100.60으로, 나스닥 지수는 9.31포인트(0.19%) 상승한 4942.82로 출발했다.
전날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뉴욕증시는 이날 장 시작 전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0%를 기록했다. 2009년 8월 이후 6년 8개월만에 가장 좋은 수치다.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4월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연준은 핵심 PCE 물가지수를 주요 물가지표로 간주해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반영한다.
부동산 가격도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 3월 전 달보다 0.9%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8%를 웃도는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 근접하며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 업종과 금리 이상을 앞두고 금융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TF 글로벌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이벤트들이 많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개장 후에는 5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