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소비자물가상승률이 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후 2월(+1.3%)과 3월(+1.0%), 4월(+1.0%)에는 1%대를 유지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던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 급등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신선식품지수는 3.5% 올라 상승 폭이 줄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9.7%씩 오른 뒤 4월에도 9.6% 오르며 급등한 바 있다.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채소·과실은 전월대비 각각 8.4%, 0.8% 하락했지만 게·갈치 등 일부 어종의 어획량이 줄면서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3% 올랐다. 작년 4월(-0.5%)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햇채소가 출하되면서 농수산물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배추와 양파 가격이 올랐지만 전년동월비로 보면 상승 폭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6.4% 내렸다. 도시가스(-15.7%)와 지역난방비(-16.9%) 등이 내린 영향이다. 집세는 2.6%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2%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효과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근원물가상승률은 4월(1.8%)보다 0.2%포인트 떨어져 2014년 12월(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물가동향에 대해 "농축수산물 가격은 수급안정 노력 등에 따라 4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농산물 가격 안정과 가스요금 인하 효과로 체감 지표인 신선식품지수, 생활물가지수 상승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던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 급등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