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지난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2016년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달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식을 앞두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년째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동국제강은 업황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14년 6월 1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후판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실시했다.
동국제강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냈고, 평균 5.6%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0억원, 당기순이익은 25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식을 앞두고 있다. 이 제철소가 정상가동되면 후판 사업 일관화를 이루게 돼 안정적인 슬라브 공급으로 원가절감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코일철근과 올해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인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