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2014년 7월 취임 후 3년차를 눈앞에 둔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만년 3%대에 머물러 있는 충청북도의 경제를 전국대비 4%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산업, 화장품·뷰티산업, 유기농산업, ICT융합산업, 태양광·신에너지산업 신교통·항공산업 등을 6대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고령친화산업, 기후·환경산업, 관광·스포츠산업, 첨단형 뿌리산업을 4대 미래유망산업으로 지정하는 '6+4 산업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을 꾸준히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뷰티산업의 발전을 위해 오송을 'K-뷰티'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 개최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세계의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산업발전 뿐만아니라 십수년 동안 준비해온 국가대항 전통무예중심 올림픽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오는 9월 개최하면서 문화·체육분야 발전에도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투자유치 30조원, 고용률 72%, 연간수출 230억달러 달성으로 4% 충북경제를 실현해 '영충호 시대 리더 충북'의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사진제공=충북도청)
-민선 6기 도정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161만 도민과 함께 꿈과 희망을 가득안고 '민선6기 충북호'가 닻을 올린지 어느덧 2년이다. 충북은 만년 3%에 머물러 있는 경제를 4%로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지난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 등 국제행사 성공 개최로 충북의 위상이 높아졌다. 청주공항은 개항 18년만에 첫 흑자 기록, 이용객 200만명 돌파, 국내 유일의 분기역인 KTX오송역은 이용객 400만명 돌파 등 충북은 명실상부한 신수도권의 관문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9988행복나누미·행복지키미, 시골마을 행복택시 운영 등 도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성장 A지역 선정, 주민생활만족도 1위, 제조업체수 증가율 1위, 수출증가율 2위, 고용률 2위, 경제성장률 4위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앞으로 충북은 미래 100년 먹거리 선점을 위해 6대 신성장동력산업과 4대 미래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해 민선 6기 동안 투자유치 30조원, 고용률 72%, 연간수출 230억달러 달성으로 4% 충북경제를 실현해 '영충호 시대 리더 충북'의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다.
-충북이 추진 중인 화장품·뷰티산업을 소개해달라.
화장품·뷰티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이며,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이다. 또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최근 5년동안 평균 10% 성장세를 보이고, 수출도 같은 기간 평균 30% 이상 급증하는 등 지속적인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증가율은 2013년 대비 52% 이상 증가했고, 화장품 규모도 2020년까지 미국·중국·일본·독일·브라질·프랑스에 이어 세계 7대 화장품·뷰티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충북은 대한민국 대표산업으로 급부상하는 화장품산업을 엑스포를 통해 선점했다. 지난해 개최한 '제2회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는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흥행에 이어 'K-뷰티'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기본 인프라 구축으로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클러스터로 부상해 'K-뷰티의 중심'으로 도약하고자 B2B중심의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를 매년 개최하고, 기능성화장품 신제품 개발과 임상연구지원을 위한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글로벌 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를 12월에 준공, 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또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규제프리존을 통한 수출주도형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화장품의 안정성과 품질을 직접 관리하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기농에 대한 발전방안이 있다면.
지난해 개최한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는 관람객 108만명, 268만달러 계약으로 흥행과 경제가 모두 성공했으며, 'K-오가닉(Organic)' 브랜드 구축과 FTA로 위축된 한국농업에 새 희망을 제시했다.
충북의 유기농산업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의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 유기농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우리 농업의 살길은 유기농밖에 없다. 충북은 2020년까지 유기농·무농약 농지면적을 4%에서 20%까지,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은 6%에서 20%까지 확대하고, 유기가공업체수도 51개에서 1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유기농복합서비스지원단지, 유기농클러스터 등 유기농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중 FTA체결에 따른 대중국시장 수출다변화 전략을 추진해 6대 신성장동력산업인 바이오, 화장품·뷰티 등과의 융복합화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 'K-Organic'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6대 신성장산업과 4대 미래유망산업이 무엇인가.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을 꾸준히 발굴·육성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적 과제이자 시대적 소명이다.
4%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확대 재편하고, 4대 미래유망산업을 선정해 6+4 산업전략을 설정했다. 6대 신성장산업 중 바이오산업, 화장품·뷰티산업, 유기농산업, ICT융합산업은 현 위상을 유지하고, 태양광산업은 태양광·신에너지산업으로, 항공MRO산업은 신교통·항공산업으로 확대했다. 4대 미래유망산업은 고령친화산업, 기후·환경산업, 관광·스포츠산업, 첨단형 뿌리산업을 선정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최종 목표는.
오는 9월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세계 무예의 조화'라는 주제로 15개 종목, 60개국, 2100여명 선수단이 참가하는 무예분야 국제종합경기대회이자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국가대항 전통무예중심 올림픽이다.
현재의 올림픽이 주로 서양무예 위주라면,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서양 이외의 아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비서양 전통무예가 중심이다. 태권도, 택견, 씨름, 합기도, 우슈, 삼보, 무에타이, 검도, 기사, 유도, 주짓수, 크라쉬, 킥복싱 등 13개 정식종목과 연무, 기록경기 등 특별종목 2개로 운영된다.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개최되기까지 충주를 중심으로 십수년 동안 충주세계무술축제 개최, 세계무술연맹 결성, 전통무예진흥법 제정, 택견 세계무형유산 등재, 국제무예센터(ICM) 설립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 올림픽이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면, 무예마스터십대회는 앞으로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지구촌 양대 축제로 성장시켜 청주를 아테네처럼 세계무예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앞줄 왼쪽 세번째)가 지난해 열린 '제2회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에 참석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충북도청)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