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국제적으로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시행시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강연에서 "정부는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확실해질 때까지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입장이고 감독당국은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앞서 잠재리스크를 예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과거 미국의 출구전략 실패사례를 소개하며 성급한 판단은 경기를 다시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930년대 초 대공황을 겪었던 미국은 공황 초기에 나타난 일시적 회복국면에서 통화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는 등 성급하게 출구전략을 구사했고, 이 때문에 장기간 경기침체를 겪기도 했다.
그는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등 예외적인 금융 지원대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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