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조선기자재 업체
세진중공업(075580)이 강세다. 정부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11조원 한도의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진중공업은 8일 오전 10시50분 현재 290원(8.70%) 오른 3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11조원 한도의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상황에 대해서 “대형 조선 3사의 경우 최소 향후 2∼3년간 업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총 8조4000억원의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기자재업체 사업안정화를 포함해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는 “한국 조선업의 지난달 누적 선박 인도량은 164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며 “이는 세진중공업 실적 성장의 중요한 선행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박 인도량 증가는 조선소의 야드 효율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진중공업도 월 2~3회 조선소로부터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