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금융투자의 매수전환에 힘입어 전고점을 돌파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45p(0.77%) 상승한 202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013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오후에 공개된 중국의 5월 무역수지는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지표 확인 이후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개선되며 지수는 단숨에 20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도 31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총 42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금융투자 쪽에서 1862억원의 매수자금이 유입됐다. 개인은 31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45p(0.77%) 오른 2027.08로 장을 마친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직원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업종별로는 기계(2.03%), 의약품(1.87%), 화학(1.59%), 철강금속(1.59%)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1.15%), 의료정밀(-0.87%), 통신(-0.66%), 운수창고(-0.60%)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엿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장중 141만9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NAVER(035420)도 외국인 매수세에 탄력을 받으며 2% 넘게 올랐다.
POSCO(005490)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계속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3%대 강세를 보였다.
빠르면 내달 채권단의 매각 공고가 날 예정인
금호타이어(073240)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1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현대상선(011200)과
한진해운(117930)은 각각 14.91%, 6.11% 하락 마감했다. 정부가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구조조정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국적 선사 채무재조정을 비롯한 기업정상화 방안 등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상선은 2조원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SDI(006400)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모델3 배터리에 삼성SDI가 아닌 파나소닉 제품을 사용한다고 트위터에 언급하면서 8%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8p(-0.11%) 하락한 703.9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9억원, 35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43억원을 내다 팔았다.
크리스탈(083790)은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 Inc.)와 3524억4960만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급등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 하락한 1156.6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