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화공플랜트사업 1172억원에 매각

입력 : 2016-06-08 오후 8:15:19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두산건설(011160)은 8일 화공플랜트사업(CPE)을 ㈜두산 자회사이자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DIP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금액은 1172억원이다.
 
두산건설은 당초 지난 5월 GE와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과 함께 CPE 역시 외부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M&A시장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연내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CPE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는 매출 92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 매각을 결심했다는 것이 두산건설 측 설명이다.
 
이로써 두산건설은 HRSG와 이번 CPE 매각으로 총 4172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두산건설은 차입금을 큰 폭으로 줄이고, 앞으로 이자보상배율(ICR) 1배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IP홀딩스는 빠른 시간 내에 수익성 개선, 경쟁력 회복 등 경영정상화와 함께 사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지분 매각, 두산DST 매각 등으로 여유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은 없다"며 "이번 DIP홀딩스의 CPE 인수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건설 등 일련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올 하반기로 예정된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더욱 탄탄한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설립된 DIP홀딩스는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그동안 삼화왕관(004450), 두산DST, SRS코리아 등 크고 작은 계열사 사업부를 인수한 뒤 가치를 제고시켜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두산건설이 HRSG에 이어 CPE도 매각하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사진은 두산건설 본사. 사진/성재용 기자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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