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다. 달러화 약세에 저금리 기조까지 겹치며 몸값이 비싸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3% 오른 온스당 1263.20달러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는 금 값의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만들었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나라도 늘면서 채권 시장의 매력이 줄었다. 반대로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은 커졌다.
달러화 약세도 금 가격 상승에 도움을 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여름 이후로 밀렸다는 분석에 달러화 가치가 약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집계하는 WSJ 달러화 지수는 0.4% 내린 85.62를 기록 중이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만 유로화 등 다른 통화 사용국이 보다 저렴하게 금을 구입할 수 있다. 국제 금 가격이 달러화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HSBC증권의 제임스 스틸 귀금속 담당 연구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금 가격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뒤로 밀릴 수록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