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풍력주가 정부의 풍력단지 조성 소식에 힘입어 주후반 랠리를 펼쳤지만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방산업의 수요회복이 더딘 만큼 매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전방산업의 수요회복이 아직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터빈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아직까지는 높은 수준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세계 1위 풍력업체 베스타스의 경우, 3분기 누적기준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56.4% 감소했다. 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24억EUR로 분기 평균 매출액 대비 200%수준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신규수주의 의미있는 회복세는 내년 1~2분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터빈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어느정도 완화된 후에야 국내 풍력업체의 실적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수요회복과 분기실적의 개선을 확인한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