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기아차 준대형 신차 'K7'

입력 : 2009-10-18 오전 10:49:25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기아차가 준대형 신차 VG(프로젝트명)의 외관과 차명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18일 올해말 출시 예정인 준대형 세단 VG의 차명을 'K7(케이 세븐)'으로 확정했다고 밝히고 외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K7의 외관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은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날렵한 차체라인으로 품격과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면서 역동적인 강인함과 균형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VG의 차명 K7은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차명으로 알파벳 K는 기아차(Kia), 대한민국(Korea)의 대표 글자이며 '강함, 지배, 통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Kratos의 첫 글자다.
 
또, '활동적인, 동적인' 이란 뜻의 영어 Kinetic의 첫 글자로 끊임없이 혁신과 발전을 추진하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의미한다. 
 
숫자 7은 일반적으로 국내외에서 대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로 사용되며 행운의 숫자(lucky seven)로 대중적 선호도가 높다.
  
기아차는 VG 차명인 K7을 차량 후면부 뿐만 아니라 휠캡 부분에도 적용하여 K7만의 고유한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야심작인 VG에 어울리는 차명을 찾기 위해 약 15개월 동안 해외 유수의 네이밍 컨설팅 회사의 자문을 받은 한편 신경과학 분야 권위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재승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와 함께 차명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기아차와 VG에 가장 어울리는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을 도출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소비자 2백여 명을 대상으로 단어 연상, 시각 추적(eye-tracking), fMRI(기능성 자기공명 영상장치) 측정 등 뇌반응 추적이라는 과학적 검증방법을 통해 차명 개발을 진행했다. 
 
KAIST 정재승 교수는 "신차 차명 개발에 있어 단어연상, 시각추적, fMRI 대뇌반응 측정 등 종합적인 뉴로마케팅 접근을 시도한 것은 국내기업 중 기아차 K7 프로젝트가 처음"이라며 "VG 차명인 K7은 실험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선호도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7은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향한 기아차의 의지가 표현된 새로운 차원의 준대형 럭셔리 세단"이라며 "준대형 세단에 기아차 정체성을 반영한 차명을 사용하겠다는 경영층의 강력한 의지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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