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올해 1~4월 국세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수입은 9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세목별로 지난해 12월말 결산법인 실적 개선과 비과세·감면정비 효과 등으로 법인세가 5조6000억원 늘어났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소비실적 개선등으로 부가가치세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3조9000억원, 담뱃세를 포함한 기타세수는 2조원, 교통세는 7000억원, 관세는 2000억원 가량의 세수가 확대됐다.
올해 걷어야 할 세금 대비 이미 걷은 세금의 비율인 세수 진도율은 43.5%로 지난해(36.5%)보다 7.0%포인트나 개선됐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자료/기획재정부
4월까지 중앙정부 총수입은 150조8000억원, 총지출은 146조6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4조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사회보장성기금수지(13조5000억원)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9조2000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세수 실적이 개선되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22.1%)보다 12.9%포인트 개선됐다.
4월 말 기준 국가채무 규모는 58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556조5000억원) 대비 26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국고채는 매달 발행되는데 비해 상환은 3, 6, 9, 12월만 이뤄져 상환이 없는 달은 국가채무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강력한 재정조기집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효과로 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증가해 세수 개선 여건이 지속됐다"며 "하지만 산업구조조정,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하방 위험요인과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불확실성이 있어 경기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