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내년 기계, 자동차, 정보기술(IT), 물류 산업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석유화학은 침체되고 철강, 해운업은 더디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2010년 주요산업 전망과 현안' 보고서에서 국내 주요 9개 산업을 분석,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IT산업은 글로벌 구조조정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용 컴퓨터(PC)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12.5% 줄어든 생산액이 내년 1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도 올해 21.4% 감소했던 것이 내년 6.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총생산액이 21.7%나 감소한 기계산업은 내년에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생산액이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택배 산업 역시 내년 소비가 회복돼 운송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석유화학 경기는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과 중동의 생산이 늘어 시장에 물량이 초과공급되면서 수출이 줄어들어 내년 생산량은 올해보다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나지만 생산설비의 과잉 투자로 회복이 둔화될 수 있고, 해운업 역시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제한적인 증가세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주요 산업들은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지만, 산업에 따라 회복 속도는 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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