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최근 국민연금이 지난해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가 157억원의 손실을 본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복지부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19일 "국민연금이 지난 11월 효성 주식을 판 이유가 주가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는 언론 보도내용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주가 방어를 위해서라면 주식을 매집하지 왜 팔겠느냐"고 항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주식거래일 기준 56일 중 45일 동안 효성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총 80만1700주를 543억4190만원에 매수했다.
효성 주가(종가기준)는 지난해 4월 3일 6만2500원이었다가 같은 해 11월 26일 2만92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19일까지 매집한 주식 중 45만9700주(145억4750만원)을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이에 따른 투자 손실은 157억원으로 수익률 마이너스 41.66%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매수·매도 시점을 살펴봤지만 아무 문제점이 없었다"고 설명한 뒤 "당시 팔았던 종목은 효성 뿐만 아니라 여러 건설사들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당시 효성 매입 시점과 관련해서는 "효성 가치가 저평가 됐었기 때문에 인베스트 유니버스((투자가능종목군)에 있었다가 지난 3월 모델 포트폴리오(MP)에 포함시켰다"며 "이후 4월부터 분할매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손실에 따른 향후 방침에 대해 "기본 방침에 따라 운용한 것이기 때문에 손실에 따른 투자 권고나 경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