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여파…은행들, 수신금리 인하 시작

우리·하나은행, 최대 0.25%P↓…"기준금리 반영된 금리 인하 불가피"

입력 : 2016-06-13 오후 4:51:15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줄줄이 인하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000030)을 필두로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수신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적립식·입출식 수신상품의 금리를 0.05∼0.25%포인트 내린다고 공지했다.
 
우리은행의 대표예금인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1년물은 1.60%에서 1.40%로 연 0.2%포인트 내렸다. 우리사랑플러스정기예금(1년 기준)의 기본 금리도 종전 연 1.60%에서 연 1.35%로 0.25%포인트 낮아졌다
 
적립식상품인 올포미적금은 1년 미만의 경우 1.60%에서 1.35%로 0.25%포인트 하락했으며 우리스마트폰적금도 2.20에서 2.0%로 내렸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품은 우리스마트폰적금이 유일하다.
 
입출식상품인 고단백 MMDA의 경우 3000만∼5000만원은 0.35%에서 0.3%로 0.05%포인트 내리고 5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는 0.15%포인트 내렸다.
 
KEB하나은행도 이날 수신금리를 0.1∼0.25%포인트 안팎으로 낮추기로 했다. 행복투게더 정기예금(1년 기준)의 금리는 연 1.3%에서 연 1.1%로, 행복투게더 적금(1년 기준)는 연 1.9%에서 연 1.7%로 내려갔다.
 
두 은행의 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 은행을 필두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들도 곧 판매하고 있는 수신 상품들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성 대출금리도 내린 곳도 있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 대출은 이날 연 2.71∼4.01%로, 지난주에 견줘 0.11%포인트가량 내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주쯤 다른 은행들도 수신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에 인하폭에는 제한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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