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한국금융지주가 글로벌헤지펀드운용사인 아틀라스 캐피탈과 합작관계를 1년만에 돌연 청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아틀라스 캐피탈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 케이아틀라스어드바이저스와 케이아틀라스에 투자한 자금을 최근 전액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투자했던 초기 운용자금 1억달러를 이미 회수한 상태"라며 "케이아틀라스에 남아있는 지분을 분할해 회수하는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작 청산 후 헤지펀드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양사의 합작이 1년만에 결렬된 것이 작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후폭풍이라는 분석이다. 즉, 리먼 사태에 따른 상당한 투자 손실이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보다 강화한 점 역시 양사의 합작사업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한국지주측은 그러나 이같은 추정에 대해 "결별은 펀드의 투명성을 보다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매하려면 6개월전에 해야 하는 외국계 헤지펀드의 관행이 국내에서는 통용되기 어려웠고 펀드운용성과를 알리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시스템개선을 제안했지만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따로 운용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2월 싱가포르에 아틀라스캐피탈과 공동으로 투자해 헤지펀드 전문투자법인인 케이아틀라스(K-Atlas) 어드바이저스를 설립했으며 그해 6월부터 운용을 시작해왔다.
케이아틀라스의 자본금은 100만달러로 한국금융지주와 아틀라스캐피탈이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했으며 초기운용자금으로 1억불을 운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