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을 거쳐 호주에도 상륙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5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위해 시티은행,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서비스는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7·엣지 모델에서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호주는 얼리어답터들의 시장이기도 하면서 개인정보와 보안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시장"이라며 "삼성페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한편 진정한 디지털지갑으로의 전환에 계기가 돼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15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처음 론칭한 삼성페이는 같은 해 9월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6개월만에 한국과 미국에서 5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고, 지난 5월 중순에는 한국에서만 누적 결제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분주하다. 지난 3월 중국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이달에만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에서 소비자들과 만났다. 연내 영국 론칭도 계획 중이다.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올해 안에 해외 6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업도 순항 중이다. 지금까지 삼성페이는 전세계 200개 이상의 주요 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유니온페이 등 주요 카드사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도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경쟁자와도 과감히 손을 잡아 4억5000만명의 알리페이 이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끌어안겠다는 포석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