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신에게 끔찍한 부상을 입힌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과 18일 재회한다. 메이저리그가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한국 선수와 악연을 낳은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많다. 코글란 말고도 국내 팬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찍힌 이들은 요즘 무엇을 하고 있을까.
먼저 지난해 9월 거친 슬라이딩으로 강정호에게 무릎 십자인대 파열과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입힌 코글란은 여전히 메이저리거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컵스를 떠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했지만 지난 10일 트레이드를 거쳐 강정호의 팀과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컵스로 돌아왔다.
지난해 논란 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컵스 이적 이후엔 강정호와 악연을 낳은 내야수 대신 외야수로 뛴다는 점이다. 원래 내·외야를 전부 보는 코글란은 올 시즌 타율 1할 4푼 9리 5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한 상태다.
2011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왼쪽 엄지손가락을 부러뜨리는 등 두 차례나 '위협성 투구'를 한 왼손 투수 조나단 산체스는 현재 팀이 없다. 지난 1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했지만 3월 방출됐다. 지난 2012년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며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수준급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한 추신수와 입지가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 2014년 류현진(LA 다저스)이 선발 등판한 경기마다 유독 여러 차례 '불 쇼'로 승리를 날리며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던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윌슨은 현재 잠정 은퇴 상태다. 2014시즌 종료 후 다저스에서 방출된 윌슨은 이후 팀을 찾지 못하고 사실상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밖에 1999년 박찬호와 말다툼 끝에 '이단옆차기'를 당했던 투수 팀 벨처는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코치로 활약하다가 에이전트로 변신했고 2005년 김병현(KIA 타이거즈)에게 등에 공을 맞고 말다툼을 벌인 제프 켄트는 2009년 은퇴 후 아마추어 코치 및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