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신분세탁 상습범이 크루즈 관광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크루즈 관광객을 가장한 신분세탁 입국금지자가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법무부는 지난 15일 입국금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크루즈 관광객으로 위장한 중국인 A(56·여)씨를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보다 크루즈를 타고 오면 입국심사 절차가 간편한 것을 이용해 변경한 명의의 여권을 들고 지난 13일 중국 톈진에서 크루즈에 탑승해 15일 인천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감식과는 크루즈 입항 전 승객의 명단과 얼굴 사진을 사전 분석하는 과정에서 A씨의 사진이 과거 강제퇴거 됐던 B와 C의 얼굴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인천항을 관할하는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했고,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를 조사한 결과 신분세탁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2003년 B명의로 입국한 후 불법체류하다 2009년 강제퇴거 됐다. 이어 2010년 C명의로 개명한 후 입국해 불법체류하다 올해 2월 강제퇴거 된 후 입국이 금지됐다.
2010년 입국할 당시에는 지문과 얼굴 정보를 통한 분석시스템이 시행되지 않아 적발을 피할 수 있었다.
법무부. 사진/뉴스토마토 DB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