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배출가스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었던 독일의 폭스바겐이 '전략 2025(Strategy 2025)'를 발표하고 전기차 출시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 PC매거진에 따르면 이날 마티어스 밀러 폭스바겐 회장은 폭스바겐의 향후 10년 경영전략을 담은 전략 2025를 공개했다. 전략 2025는 최근 부진했던 판매율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신제품 출시와 자율주행차 출시에 초점을 맞췄다. 밀러 회장은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선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간 판매량 목표치도 200~300만대로 잡았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비중을 현재의 1% 수준에서 25%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폭스바겐이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은 아우디의 e-tron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포르쉐의 미션E 프로젝트, e-골프 등이다.
또한 전력화와 다른 기술 혁신에 최소 100억유로를 투자해 배터리 기술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밀러 회장은 배터리 기술을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키울 것임을 밝혔다.
밀러 회장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기술혁신에 집중해 수년 안에 현실화할 것"이라며 "(폭스바겐의) 완벽한 자율주행차 시스템이 향후 10년 안에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이 밖에도 지난해 6%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을 7~8%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