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퀸' 태연이 돌아온다

입력 : 2016-06-20 오후 2:00:50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솔로 가수로 컴백한다.
 
태연은 오는 28일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와이'(Why)를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된 앨범이다.
 
◇소녀시대 태연이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내놓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태연이 새 앨범으로 어떤 기록 행진을 펼칠 것인지가 관심사다. 태연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각종 음원, 음반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또 지난 2월 발매한 솔로곡 '레인'(Rain)으로 다시 한 번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하면서 솔로 가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여름 가요계에서는 '걸그룹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씨스타, 여자친구, 원더걸스 등 인기 걸그룹들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도 걸스데이, 씨스타, AOA, 소녀시대 등이 여름에 잇따라 새 앨범을 내놓으면서 '썸머퀸' 타이틀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걸그룹의 섹시하고 건강한 매력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많은 걸그룹들이 여름에 새 앨범을 내놓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올여름에는 걸그룹들 사이에서 예년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6일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이 변수로 떠올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올림픽, 월드컵 등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는 신곡을 발표하더라도 아무래도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가 어렵다"며 "전국민의 관심이 올림픽에 쏠리기 전인 7월에 걸그룹들의 컴백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솔로 활동을 통해 '음원퀸'으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태연이 걸그룹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올여름 가요계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연이 새 앨범을 통해 어떤 음악 색깔을 선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태연은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일렉트로닉 기타 선율과 강렬한 드럼 리듬이 조화를 이룬 미디움 템포의 팝곡 '아이'(I), 재즈의 소울풀한 느낌을 살린 미디움 템포 곡 '레인'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하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태연이 발표하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와이'는 R&B와 EDM이 결합된 장르의 노래로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트로피컬 하우스 풍의 트렌디한 팝곡이다. 가사에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볍게 떠나는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겼다. 소속사에 따르면 '와이'는 상큼하고 톡톡 튀는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며, 태연은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 노래를 소화해냈다. 태연은 지난 18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발랄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담은 새 앨범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및 소녀시대-태티서 활동을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 OST,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태연의 한층 깊어진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연은 새 앨범으로 컴백한 이후 다음달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오는 8월6~7일 부산 KBS홀에서 단독 콘서트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TAEYEON, Butterfly Kiss)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은 "현실과 꿈의 경계면에 맞닿은 자유로운 한 마리 나비의 키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태연이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마치 꿈과 같은 현실, 현실과 같은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무대 세트와 연출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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