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탄 KT&G, 실적 기대감에 목표주가도 ‘쑥쑥’

입력 : 2016-06-20 오후 3:47:41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KT&G(033780)의 주가 우상향흐름이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호실적 전망 속 KT&G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 주가는 지난 2월 2.90%, 3월 3.29%, 4월 11.82%에 이어 지난달 3.66%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 대내외 변수 속에 다소 주춤하고는 있지만 지난 9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그간의 흐름에서 큰 이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도 KT&G는 전거래일 대비 2500원(2.02%) 오른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은 1분기 호실적 달성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KT&G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KT&G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고, NH투자증권 역시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조1221억원, 영업이익은 12.3% 늘어난 340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핵심적인 이익 변수들이 전반적으로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담배 부문의 이익 성장률을 12%로 예상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 후 급감했던 국내 총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캡슐 담배 신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점유율도 59%로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담배의 경우 수출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단가 상승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현재 KT&G의 수출 담배 단가는 약 33센트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담배 수량 중 에쎄 비중은 2014년 44%에서 지난해 52%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ASP 역시 8% 상승했다”며 “수출 ASP가 10% 상승할 경우 매출이익률은 약 5%포인트 상승했고, 이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2.5% 가량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회복된 홍삼 부문의 성장세도 고무적이다. 한국희 연구원은 “홍삼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3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원인을 배경으로, KT&G의 브랜드와 채널 다양화 노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지적도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담배 경고 그림으로 인해 내년 1분기에 담배 소비량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며 “다만, 지난해 초 세금 인상에서 경험했듯이 하반기 소비량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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