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자영업자 중 사우나 소득탈루율 98%

기타주점, 여관, 대부업, 나이트클럽 순

입력 : 2009-10-21 오전 9:28:37
[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고소득 자영업자 가운데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소득탈루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우나로 98%에 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과 차명진 의원이 21일 공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이 최근 5년간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0차례에 걸쳐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우나 업종 소득탈루율이 98.1%로 가장 높았다.
 
사우나 업체당 추징세액은 2억2300만원이었다.
 
다음으로 단란주점, 바 등이 포함된 기타주점 업종이 소득탈루율 86.9%이고 추징액은 사우나보다 많은 5억3600만원이었다.
 
이어 여관(85.7%, 3억7200만원), 대부업(84.6%, 4억1600만원), 나이트클럽(79.3%, 5억2700만원), 스포츠센터(72.6%, 2억5300만원), 룸살롱(71.5%, 3억1000만원), 호텔(66.7%, 2억3300만원), 부동산임대(62.0%, 3억5300만원), 웨딩홀(56.9%, 3억5600만원) 등 순이었다.
 
소득탈루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관세사 변리사 회계사등 기타 전문직(23.6%)이었고, 변호사(25.5%), 한의원(26.8%), 안과(26.8%), 중식업(28.1%)도 낮은 업종이었다.
 
차명진 의원은 "탈루율이 높은 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과세양성화를 유도하고 세수부족을 채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도 "성실납부하는 국민을 허탈하게 만든 조사결과"라며 "국세청은 소득탈루 근절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이 자료가 세금탈루 혐의가 구체적으로 포착된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2005년 12월부터 2009년5월까지 10회 조사된 것으로, 동종업종 사업자를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 고소득 자영업자 업종별 소득탈루율
 
<자료 = 국세청 국정감사 자료>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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