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이 새롭게 신설되면 대형여객기의 이착륙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활주로는 돗대산과 신어산 등 북측 산악장애물 영향이 없는 방향으로 건설돼 이착륙시 안전문제를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A380 등 대형여객기 이착륙에 충분한 활주로로 건설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입지평가 결과에 따르면 김해공항에 새롭게 들어서게 되는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와 40도 각도로 위치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현재는 북측에서 착륙 시 눈으로 직접 보면서 비행해 산악장애물 앞에서 선회 후 착륙하고 있지만 확장 이후에는 현재 활주로를 이용한 북측 착륙절차가 없어지게 된다.
활주로 길이는 대형여객기의 이륙거리인 3000m보다 다소 긴 3200m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새로운 터미널과 관제탑 등도 건설할 계획이다. 연간 2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9256만㎡ 규모의 대규모 국제선 터미널을 신축하고 기존 터미널은 국내선 전용으로 돌릴 예정이다.
활주로 확충과 터미널 신축으로 현재 연간 1700만명 수준이던 수송인원은 3800만명으로 2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도로와 철도망 정비로 공항 접근성도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동대구와 김해공항을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는 철도망을 신설하고, 오는 2020년 개통 예정된 경전선 부전~마산 구간과의 연결방안도 마련한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기존 철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대구에서 김해공항까지 한번에 열차로 접근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등 철도 교통을 통한 김해공항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는 방안도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해고속도로 지선과 본선에서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하는 등 도로를 통한 공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이번 용역은 입지를 선택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향후 공항 건설 계획을 확정해 나가면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접근 교통망안. 자료/국토부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