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23일 올해 적조 대응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24일부터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적조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1.0~1.5℃ 높은 고수온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이 작년보다 2주 정도 조기 검출되고 있다. 따라서 적조가 작년보다 빠른 7월 중하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적조 방제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적조는 2013년 247억원의 최대 피해가 발생한 후 같은 해 12월 '적조 대응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한 결과 매년 피해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5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해수부는 적조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전국 132개 조사지점을 대상으로 3월부터 월 1회, 5월부터 주 1회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예찰용 드론 2대를 시범 도입해 선박·항공 예찰의 한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적조 발생 시 신속한 방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황토 23만4000톤, 방제장비 9228대를 확보하고 있다. 황토혼합물 등 신규 적조구제물질 4종에 대해서도 사용 승인 및 사용 매뉴얼 배포를 완료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전국의 적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 경남도와 방제 장비와 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보 수준의 적조가 발생한 경우 타 지자체의 황토 살포기, 바지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적조 발생 시에는 지역별 적조 예찰 현황 및 확산 경로를 SNS를 통해 어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민·관 합동의 '적조방제 집중기간'을 설정해 발생 초기 적극적 대응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영훈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적조 대응 사전모의훈련을 확대 실시하는 등 선제적 적조 대응체계를 가동해 어업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및 어업인 등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울주군 서생면 신암항 적조현장 상황실 앞 바다에서 무인 비행장치인 드론을 이용해 적조 예찰 시연회를 열고 있다. 사진/울산시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