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작년 제조업 출하 환란후 최대폭 증가

1121.7조..부가가치 전년比 12.9%↑
"생산성 향상으로 보긴 어려워"

입력 : 2009-10-21 오전 11:55:21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이 환율 상승에 힘입어 1100조원대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사업체와 종사자는 2001년 이후 7년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8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10인이상 광업·제조업체의 종사자는 247만6000명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5.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종사자수는 매년 증가하다가 2001년 2.4% 감소한 이후 7년만에 줄어든 것.
 
산업별로 보면 의복·모피(-9.3%), 섬유(-6.7%), 목재(-6.2) 산업의 종사자가 줄었으며, 담배(8.5%), 조선(7.2%), 철강(4.4%) 산업 종사자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업체수 역시 5만8939개로 지난 2007년에 비해 3222개(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체수가 6.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석유정제(4.1%), 철강(1.3%) 등의 업체수가 증가했지만 의복·모피(-11.5%), 가구(-9.4%) 담배(-8.3%) 등의 업체는 줄었다.
 
반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121조70억원으로 지난 2007년 대비해 18.4% 증가했다. 
 
출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석유정제업의 출하액이 지난 2007년 대비 48.1% 크게 늘었으며, 조선(37.9%), 철강(25.7%)등의 출하액도 늘었다.
 
지난해 부가가치 역시 373조360억원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12.9% 증가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체수와 종사자는 감소했지만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늘어난 것이다.
 
김경태 통계청 산업통계 과장은 "원유가격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효과로 출하액이 늘어난 것"이라며 "제조업의 생산성이 좋아졌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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