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수도권 1세대 계획도시인 안산과 과천에서 최근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안산과 과천은 1960년대 경제개발로 인해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처음 추진한 계획도시다. 안산은 도심 녹지율 74%, 과천은 개발제한구역 비율이 92%에 달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역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런 가운데 개발 당시 들어선 주택들의 노후화로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역시 속속 진행되는 것은 물론, 좋은 분양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산은 수도권 인구 분산을 위해 1977년 반월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반월신공업도시로 개발됐다. 당시 반월로 불리던 안산은 1986년 도시로 승격돼 현재 인구 약 76만명에 육박하는 모습을 갖추게 됐다.
1세대 계획도시인 안산은 최근 녹지사업, 신규 교통망 확충 등의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주거환경 개선을 꾀하고 있다. 안산은 시정운영 4개년 계획 중 '2030년 숲의 도시'를 통해 각 동(洞)별 공원 조성 등 지역별 맞춤형 녹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인선(2017년 개통 예정),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2017년 착공 예정) 등 신규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어 광역교통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간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높았지만, 공급이 부족했던 안산은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신규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 집계를 보면 현재 20여곳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6곳은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다.
최근 지역 내 공급된 재건축 단지의 성적도 우수하다. 작년부터 지난 5월까지 ▲고잔연립1단지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중앙주공1단지 '힐스테이트 중앙' ▲군자주공5단지 '안산 롯데캐슬 더퍼스트' ▲성포주공3단지 '안산 파크 푸르지오' ▲중앙주공2단지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 등 총 5개의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을 진행했으며 이들 단지 모두 100%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올 하반기에도 대형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한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고려개발(004200)은
대림산업(000210)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60번지 일대 군자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선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414가구 규모로, 이 중 14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11월에는
대우건설(047040)이 원곡연립3단지, 초지연립1단지, 초지연립상단지 등 총 3개의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천은 1970년대 후반 서울의 인구집중을 완화시키기 위해 조성된 계획도시로, 정부 제2종합청사를 건설해 행정부 기능 일부를 분산시킨다는 기본 목표에 따라 행정도시로 거듭났다.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한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일부 행정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행정도시라는 지역색이 옅어진 상황. 하지만 첨단산업 연구단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복합쇼핑몰과 호텔 등이 들어서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내달 개통을 앞둔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의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옛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
현재 과천에서는 8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과천시 조사 결과 주공1단지는 지난 3월 관리처분인가 이후 7월 말까지 이주를 마칠 예정이며 2단지와 6단지는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7-1단지는 지난 4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다. 12단지는 지난 1월 시공사를
동부건설(005960)로 선정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4단지, 5단지, 10단지 등이 정비계획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역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면서 신규 분양단지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주공7-2단지)'는 과천에서 10년 만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로 큰 이목을 끌면서 평균 36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세대 계회도시인 안산과 과천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신규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분양된 '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 내. 사진/뉴스토마토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