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는 오는 27일부터 장내 채권시장의 호가가격단위를 세분화하고, 외화표시채권 거래의 대금결제를 해당외화로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은 금리하락기의 채권가격 변동을 정확히 반영해 채권거래의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거래수요를 증진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채권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1원 단위로 획일적으로 운영되던 호가가격단위를 채권의 잔존 만기별로 차등화했다. 잔존만기가 2년 미만일 경우 호가가격단위는 0.1원, 2년 이상 10년 미만일 경우 0.5원, 10년 이상일 경우 1원이다. 다만, 국고채10년 지표물·물가채 지표물의 경우 잔존만기와 관계없이 1원을 유지한다. 이 같은 호가가격단위는 국채전문유통시장(KTS), 일반채권시장·소액채권시장 등 장내채권시장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기존 원화로 결제되던 외화표시채권의 대금결제는 해당채권의 표시통화로 결제된다. 이날부터 장내 채권시장에서 미국달러화, 유로화, 엔화, 위안화 표시채권의 거래에 대해 해당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거래소 측은 “호가가격단위 세분화는 각 채권수익률에 대응하는 채권가격의 산출이 가능해져 매매거래 가격의 정확성과 공정성이 제고되고, 호가가격단위의 세분화로 호가스프레드의 축소가 예상돼 거래비용 절감 등 시장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 외화표시채권 매도 시 해당 외화로 대금을 지급받게 됨으로써 외화채권의 환금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