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세계 곳곳 후속 대책 논의

EU 정상 회동…캐리 유럽 방문
중앙은행들 비상조치 잇따라

입력 : 2016-06-27 오후 3:05:43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도미노 탈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럽 정상들뿐 아니라 각국 지도자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세계 지도자들은 브렉시트 파장을 최소화 하기위한 후속 대책에 나섰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유럽이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EU 내에서는 탈퇴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주말 긴급회의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EU 지도자들과 EU 개혁을 논의하기로 했다.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는 EU 안정화 대책과 브렉시트 협상이 논의될 예정이다. 브렉시트 현실화로 당장 EU와 영국이 언제부터 협상을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참여한다.
 
27일부터 사흘간은 포르투갈에서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이 열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등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였다. 포춘지는 당초 주제였던 금융 규제 등을 비롯해 브렉시트에 따른 각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금융 시장 안정화가 논의될 전망인 가운데 각 총재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BOE는 브렉시트 발표 직후 “2500억파운드를 추가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CB 역시 투표 이전부터 브렉시트 확정 시 추가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역시 브렉시트로 인해 금리인상을 늦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일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긴급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BOJ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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