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외산 총싸움(FPS) 게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가 독주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넥슨지티와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치열한 결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도 간만에 FPS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버워치가 5월 24일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출시된 이후 소위 전체 게임방시장 1위 게임으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의 LOL(롤)을 밀어내고 1위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FPS 장르에서는 부동의 1위 게임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사진/블리자드엔터
이에 맞서 넥슨은 현재 PC방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넥슨지티(041140)의 FPS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를 다음달 6일 출시한다. 이 게임은 4년의 개발 기간과 100여명의 개발진들이 투입된 넥슨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서든어택은 오버워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FPS 게임중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근 순위가 떨어져 이를 보완한 야심작 서든어택2는 전작의 조작법과 타격감 등이 그대로 적용됐고 맵이나 전투 방식을 전작과 똑같이 제작했다. 회사가 서든어택2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도 1위의 감각과 오랜 시간 확보한 기존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아이언사이트’ 등도 하반기 출시를 앞둬 FPS 게임의 경쟁은 가장 치열해 질 전망이다. 아이언사이트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소이탄, EMP수류탄, 미끼수류탄 등의 기존에 등장하지 않았던 신 무기를 사용해 새로움을 준다. 또 정찰과 전투를 지원하는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넥슨 '서든어택2'. 사진/넥슨
하반기 이 같은 FPS 게임은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다수 신작이 출시된다.
넷마블의 모바일 FPS ‘파이널샷’은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파이널샷은 실시간 매치 등 리그전을 제공하며, 저사양·저용량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넷마블의 또 다른 모바일 FPS ‘백발백중’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10위권을 유지중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정통 FPS게임의 감성을 구현하려 노력한 '팬텀스트라이크'를 7월 중 출시한다. 이 게임은 중국 최고 인기 FPS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메인 PD로 유명한 육승범 대표가 만든 게임으로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최대 6대 6의 실시간 멀티플레이가 가능해 다양한 전술과 팀워크가 필요하며 라디오 기능이 있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의 인기에 힘입어 FPS게임이 다시 주목을 받는 가운데, PC온라인과 모바일을 망라한 FPS 게임들이 하반기에 연이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며 "RPG 장르가 대부분 차지하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