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의 심상치 않은 '대세 행보'

입력 : 2016-06-28 오후 2:19:50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13인조 그룹 세븐틴이 '대세 아이돌'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온차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정규 1집 '러브 앤 레터'(LOVE&LETTER)를 발매한 세븐틴은 이 앨범으로 지난달까지 17만925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데뷔 2년차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앨범 판매 성적이다. 올해 음반을 발표한 아이돌 그룹 중 세븐틴보다 높은 음반 판매고를 기록 중인 팀은 엑소와 방탄소년단뿐이다. 세븐틴은 일본의 주요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도 예약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한류스타로서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인 그룹 세븐틴. 사진/뉴스1
 
세븐틴의 이와 같은 인기 돌풍은 예상됐던 일이다. 세븐틴은 지난해 발표한 미니 1집과 2집으로 약 17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신인 아이돌 그룹 중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음반 판매량은 아이돌 그룹이 얼마나 충성도 높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수치다. 데뷔 1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는 아이돌 그룹 중 한 팀으로 성장한 세븐틴의 거침없는 인기 행진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세븐틴은 다음달 30~3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지난 24일 공식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티켓 예매가 진행됐으며, 총 1만3000석의 티켓이 모두 팔렸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예매 대기 인원수 역시 약 1만명에 달한다.
 
세븐틴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생방송을 통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로고송과 안무를 제작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한 세븐틴은 방송인 김구라, 헤어디자이너 차홍, 연기 선생님 안혁모, 포토그래퍼 구영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명수, 정준하 등 전문 예능인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 프로그램에서 세븐틴은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세븐틴의 멤버 승관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을 통해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승관은 일반인 참가자 이지용과 함께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의 무대를 선보였고, 뛰어난 보컬 실력을 뽐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세븐틴이 뛰어난 실력과 차별화된 음악,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할 수 있었고, 이것이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됐다는 평가다. '자체 제작돌'로 통하는 세븐틴의 멤버들은 작사, 작곡, 안무 등 앨범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 음악, 역동적인 무대 퍼포먼스가 세븐틴의 강점이다.
 
한편 세븐틴은 다음달 4일 정규 1집의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주 나이스(NICE)'를 비롯한 신곡 5곡과 정규 1집 수록곡 등 총 15곡이 실린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세븐틴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통해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노 펀'(No F.U.N), '심플'(SIMPLE), '끝이 안보여' 역시 수록된다. 특히 멤버 우지의 자작곡이자 솔로곡인 '심플'은 우지만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노래로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리패키지 앨범을 통해 한층 풍성해진 세븐틴만의 음악적 색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세븐틴만이 선보일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해 여름 더위를 날려줄 청량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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