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톡스50 지수 선물, 유럽 변동성 속 헤지 수단될까

국내 최초 해외지수 파생상품…비용 절감·위험관리 기대

입력 : 2016-06-28 오후 3:18:1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브렉시트 충격 여파로 금융시장의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유럽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EURO 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관심을 모은다.
 
유로스톡스50 지수 선물은 국내 최초의 해외지수 파생상품으로 지난 27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 1000계약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거래소 측은 유로스톡스50 지수 선물이 최근의 해외 리스크에 대해 효과적인 헤지(위험관리) 수단으로서 시의적절했으며,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효율적인 헤지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여파로 유럽증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유로스톡스50의 움직임 때문"이라며 "이처럼 변동성이 더해진 상황이라 유로스톡스50 선물은 초기 유동성 확보가 무난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ELS 관련 헤지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상당한 인기를 모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브렉시트로 인해 유로스톡스50을 기초로 하는 ELS의 녹인 가능성이 최근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설정된 ELS규모는 약 95조3358억원이며, 조기상환된 상품 등을 제외할 경우 잔고는 약 30조~35조원일 것으로 파악된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유로존 12개국(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아일랜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 주요 섹터의 주도주 50개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다임러벤츠, 폴크스바겐, 지멘스, 알리안츠, 로레알, 노키아, 필립스 등 우량기업을 포함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유로스톡스50 선물은 한국 거래시간에 원화로 거래된다. 유로스톡스50지수에 원화 승수(1만원)를 곱한 급액을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유로화로 환전할 필요가 없다. 또, 상품명세를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상장된 유로스톡스50 선물과 최대한 일치시켜 가격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까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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