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국민의당 김성식 의원 등 여·야 3당의 중도 성향 의원들이 참여한 국회 연구모임 ‘어젠다 2050’이 29일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정치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김 대표는 “현재 진행되는 기술의 진보를 통해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이 우리나라 경제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놓고 난리가 난 것처럼 호도하는 사고방식으로는 우리사회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없다. 내용을 선별하고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모임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위원을 맡은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도 “지금까지 정치가 사회 갈등의 마지막 배설구 역할을 하다보니 (국민들이) 눈살을 찌뿌린다”며 “(정치가) 사회통합의 마지막 보루가 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젠다 2050은 교육·고용·복지·조세·행정을 시작으로 보건·환경·에너지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정책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모임은 김 대표와 유 의원을 비롯해 15명의 의원이 참여했으며 학계에서는 김진숙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허태욱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이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젠다 2050' 창립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