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카셰어링(Car sharing)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시 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30일부터 '카셰어링 시범도시 활성화 사업'(어울링카)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카셰어링이란 무인방식으로 자동차를 시간단위로 빌려 쓰는 자동차대여사업이다.
그동안 정부는 공모를 통해 카셰어링 사업능력이 우수한 2개 업체를 선정(쏘카, 그린카)했으며, 이들 업체가 기존에 운영하던 25대의 카셰어링 차량 외에 정부청사 등을 중심으로 34대의 차량을 확대 배치해 어울링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민 및 세종청사 공무원 등은 간편한 회원가입을 통해 카셰어링이 가능해진다.
이용요금은 준중형 기준 30분에 약 4150원에 1km당 170원을 더한 금액이다.
국토부는 자가용 승용차 소유억제(1대당 4~23대 대체), 온실가스 저감, 교통편의 증진 등 카셰어링의 공익적 효과를 감안해 세종시, 정부청사관리소, 행복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함께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25일에는 세종시-국토부 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해 세종시를 카셰어링 시범도시로 지정한 바 있으며, 시범도시 내 카셰어링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이 보유한 정부세종청사 주차장, 세종시청 주차장, 임시주차장 등을 어울링카 사업자를 위한 주차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작하는 어울링카에서는 정부세종청사, 세종시청, 국책연구단지, 조치원읍, 대학가 등 22개 주차장에서 총 59대의 카셰어링 차량을 이용해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그린카, 쏘카가 기존에 운영하던 첫마을, 아름동 아파트 단지, 조치원 대학가 등 10개 주차장의 25대의 차량 외에 고용노동부 옆 임시주차장의 2대의 차량과 7월 중순부터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세종시청, 조치원읍 주민센터 등에서 운영되는 32대의 차량이 어울링카에 이용된다.
◇어울링카 정부세종청사 서비스 위치. 자료/국토교통부
어울링카 서비스는 카셰어링 업체별 회원가입 후 웹,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사전 예약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정부세종청사 울타리 내 주차장(4대)을 제외한 모든 주차장에서 일반인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어울링카 사업에서는 기존 왕복형(Round trip) 서비스뿐만 아니라 일부 거점을 중심으로 편도형(Oneway trip)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시 방문객, 공무원, 주민 등은 정부세종청사 일부주차장, 국책연구단지 인근 임시주차장, 오송역, 반석역 등에서 차량을 대여해 다른 주차장에 반납하는 편도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어울링카 사업자는 교통 취약계층의 교통편의를 위해 저소득층, 장애인, 영구임대주택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어울링카 이용요금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자가용 차량 처분자에게 어울링카 무료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시작하는 어울링카가 대중교통의 보완재로서 세종시 내 교통서비스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국책연구단지, 세종청사 등에서 오송역, 반석역 등으로 이동하는 출장객, 방문객 등이 편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세종시 내 어디서든 5분 이내 카셰어링 이용이 가능하도록 더 많은 주차장을 개방하고, 정부청사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상가 등 거주지 인근으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