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주춤하던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모처럼 웃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3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총 15만45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첫 상승세로, 시장 3위의 자리도 사수했다.
현대
·기아차의 지난달 점유율 상승은
SUV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 현대차(005380)는 올 뉴 투싼이 효자였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올 뉴 투싼은
9월 이후 월
1만대 수준의 판매를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판매량
1만
4528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 현지 전략형
SUV 모델
ix25 역시
1만대 이상
(1만
126대
)의 견조한 판매를 유지하며 일조했다
.
기아차(000270) 역시 현지 전략모델
KX3를 비롯해
, 신형 스포티지(현지명:KX5) 등
SUV 모델들이 전체 월간 판매
5만
122대 가운데,
3만대 이상을 책임지며 올 들어 처음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점유을 상승은 SUV 모델들이 주도했다. (사진은) 현대차 중국형 올뉴투싼(왼쪽)과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현지명:KX5). 사진/현대·기아차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5월보다 16.6% 증가한 15만45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업체들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지속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점유율은 3.6%포인트 상승한 31.1%(50만7536대)였다.
한편, 지난달 중국시장 점유율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29만9678대를 판매하며 18.4%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다. 같은 기간 GM은 상위 업체 가운데 다소 큰 폭인 1.6%포인트 하락한 10.4%(17만426대)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은 각각 6.0%, 5.9%, 5.8%의 유사한 점유율을 보이며 현대·기아차의 뒤를 이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