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했다. 삼성그룹주는 장중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유포되면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2%(13.99p) 오른 1970.35에 거래를 마쳤다. 1971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장 196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가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딛고 이틀째 상승 마감한 데다, 연기금과 투신, 외국인 쪽에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72억원, 36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총 257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금융투자에서만 2917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11%), 전기전자(1.87%), 유통(1.84%)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1.50%), 통신(-1.05%), 기계(-0.62%)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망설이 퍼지면서 삼성그룹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오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성그룹이 오후 3시에 이건희 회장의 사망을 발표한다는 소문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한국거래소는 해당 루머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답변 시한은 7월1일 오후 12시까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가 2.08%,
삼성물산(000830)이 4.68%,
삼성생명(032830)이 1.52% 상승했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삼성화재(000810)도 각각 3.99%, 1.15%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명문제약(017180)은 최근 이틀 간의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6.60% 강세를 기록했다. 7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 치료제 '설트람정' 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약 1조원 규모의 중추신경 의약품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LG생활건강(051900)은 장중 116만6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중국발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8%(5.21p) 오른 675.0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억원, 57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7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1.80%)과 바이로메드(2.46%), 로엔(2.23%), 컴투스(3.54%) 등의 탄력이 좋았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은 보호예수 해제 물량 부담에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1만3400원까지 주가가 추락했다. 현대 코데즈컴바인은 시총 7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로스웰(900260)은 12.77%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공모가 3200원을 웃도는 3415원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4원 하락한 1151.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