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짝퉁 천국’의 오명을 받아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짝퉁과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1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항저우에서 개최한 지적재산권 콘퍼런스에서 짝퉁 제품을 추적·퇴출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공개하는 한편, 짝퉁 근절을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IP조인트포스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알리바바가 자사 사이트에 입점한 브랜드들과의 소통을 간소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짝퉁 여부가 의심되면 상표권자에게 제품정보를 요청, 해당 제품의 진위여부를 추적할 수 있다. 상표권을 위반한 경우 곧바로 짝퉁 사업자를 퇴출하게 된다.
이와 관련, 알리바바의 제시 쳉 최고 플랫폼관리 책임자는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불평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 모두가 얽혀 있는 문제이므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올해 초 짝퉁 근절 노력을 위해 국제위조방지연합(IACC)에도 가입했으나 한 달 만에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 마이클코어스와 프랑스 구치 등 글로벌 명품업체들이 알리바바의 짝퉁판매 행위를 계속해서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AP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