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장외파생상품거래 청산의무화 시행 2년 만에 청산규모가 800조원에 육박했다.
4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6월30일 이후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원화 이자율스왑(IRS)거래가 지난달 30일 기준 총 799조원, 건수로는 2만9958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산의무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의 장외파생거래의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청산 합의에 따라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현재 원화 이자율 스와프 거래가 의무청산 대상 상품으로 지정됐다.
청산금액은 지난해까지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상반기 증가추세를 보였다. 청산건수도 청산의무화 시행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자율청산이었던 지난 2014년 3월부터 6월까지 청산금액은 12조원에 그쳤다. 하지만 의무시행 이후인 2014년 하반기에는 201조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는 각각 193조와 189조원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 중 만기도래, 조기종료 등으로 소멸되지 않은 원화 이자율스왑거래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557조원을 기록했다.
시행초기인 지난 2014년 하반기에는 국내은행의 청산금액이 179조원으로 가장 컸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의 청산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청산금액에서는 증권사가 173조원을 기록하며 가장 컸다. 이어 외국계은행이 120조원, 국내은행 114조원 등의 순으로 금액이 높았다.
거래소는 향후 청산대상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거래축약 서비스를 도입해 청산 참가자의 포트폴리오 관리의 편의를 제고하는 등 청산제도를 글로벌 청산제도와 부합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자료/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