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지역위원장 후보자 심사 결과를 심의하고 222곳의 위원장 단수추천을 의결했다. 나머지 31곳의 위원장 선정은 다음으로 미뤘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20대 총선 출마자는 최대한 단수 추천했다”면서도 “당 정체성과 기여도, 당무수행 능력, 면접점수 등을 심사해 신청자 간 종합점수 차이가 근소한 경우는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권리당원 경선을 거쳐야 하는 지역은 인천 남구을(박규홍, 신현환)과 경기 안양동안을(박용진, 최대호), 경기 안산단원갑(고영인, 김현), 경기 김포을(이회수, 정하영), 전북 전주을(이상직, 최형재), 전북 김제·부안(김춘진, 최규성) 6곳이다.
서울 종로와 세종시 등 20곳은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 재공모 절차를 밟느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추후 다른 절차와 과정을 밟게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8월 전당대회 후) 다음 지도부가 들어서면 절차를 밟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사고지구당 지정과 관련해 이 대변인은 “조강특위에서 다방면에 걸친 논의를 했으며 지난번 출마한 후보자의 득표율이 너무 저조한 점을 고려했다”며 “우리가 세운 기준과 원칙에 따른 것으로 정무적인 고려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세종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의원이 있는 곳으로 당내에서는 8월 전당대회 후 이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강기정 전 의원과 지난 총선 출마후보인 정준호 변호사 등이 신청했던 광주 북갑의 사고지구당 결정 이유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의견들을 주고받는 가운데 당을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라며 “일단 공석으로 비워둔 상태에서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가족채용’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의원 지역구 서울 중랑갑을 비롯해 서울 서초을, 전남 영암·무안·신안 3곳은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서울 중랑갑에 대해 이 대변인은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는대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해야 할 지역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단양과 전남 고흥·보성·장흥의 경우 조강특위는 후보를 단수 추천했으나 비대위에서 경선을 실시하라는 의견을 내고 재의를 요청했다.
지역위원장 선정은 차기 당무위원회 인준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