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경기회복은 불확실하다. 향후 실업률이 급등할 것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향후 일본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쏟아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임시의회 개회연설에 나선 하토야마 총리는 "글로벌 신용위기가 일본 경제와 고용상황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현재 일본은 기존의 낡은 사고로 침체의 늪에 빠지느냐 아니면 새로운 혁신적인 사고로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쓰느냐의 갈림길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역 경제 회생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 확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경제회복을 위해 민생을 희생시킨다는 생각은 용인될 수 없다"며 "민생 중심의 경제회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반세기만에 자민당을 누리고 집권에 성공한 하토야마 정부는 경기침체로 인한 복지비용과 재정적자 증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일본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인 6%까지 증가하며 심각한 고용난이 경제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토야마 정부는 실업률 증가와 임금삭감으로 위축된 가계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고등학교 무상 교육 실시와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등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