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치료를 받은 후에 아이가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 증상이 개선되고 있다. 학교도 다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발달장애 환아 부모는 '2016 드림토마토'에 참여해 희망을 얻었다고 말한다. 김영수(44·가명) 씨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아들 김진욱(4·가명) 군의 치료를 접고 거제도 집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병원비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의 드림토마토 무료치료 사업에 선정되면서 그의 거제도 귀가는 늦춰졌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로 일하다가 다쳐서 산업재해로 잠시 쉬고 있다는 김영수 씨는 최근 조선소 산업의 위기감에 수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가도 아들의 재롱에 금세 밝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대학병원에서 아이의 자폐 진단을 받았다. 기존에는 통합어린이집에 보내 2년 가까이 언어치료를 받게 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유심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자폐 아동의 치료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정작 부모는 치료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적잖다. 김영수 씨도 아들이 일주일에 한두번 통합어린이집에서 언어치료를 받는 것은 알고 있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훈련 프로그램을 부모에게 참여시켜 일상 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뇌 기능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베트남 이주여성 누엔티허우(31·가명) 씨의 둘째아이 양영진(6·가명) 군도 드림토마토 참가자다. 양영진 군은 2년 전에 검사를 받아 발달지연을 진단받았다. 최근에 재검사에서 자폐 진단이 내려졌다.
"특수교육원과 병원에서 2년 넘게 치료를 많이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2개월 정도 됐다. 눈도 좀 마주보고 좋아졌다. 다른 병원에서 2년 넘게 다닌 것보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에서 2개월 치료를 받은 게 효과가 더 좋았다."
남편도 장애인이라는 누엔티허우 씨는 무엇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병원비로 한달에 400만~500만원을 사용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래서 더욱 드림토마토를 통해 무료치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서연(38·가명) 씨의 아들 홍지석(2·가명) 군은 12개월 차에 병원에서 난치성 소아 간질을 진단받았다. 그녀는 양방 치료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한방 치료를 찾았다고 한다.
"양약을 처방받았는데, 약에 대해서 알아보니 효과는 좋다고 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뇌, 시각, 청각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진단만 받고 도저히 불안해서 양약을 먹이진 않았다. 한방병원이 좋다고 해서 검색을 하다가 때마침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의 캠페인을 알게 됐다. 치료를 받은 후에 지석이가 요즘에는 눈도 잘 마주치고 활발하게 움직인다. 많이 증세가 좋아졌다."
홍지석 군은 하루에도 10~15번씩 발작을 일으키곤 했다. 치료를 받은 후에는 발작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심한 소아 간질에 신경독성이 적은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일부 항경련제는 신경독성 부작용으로 인해 발달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경증의 경우에는 한방 치료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문주 원장은 소아 발달장애에 대해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세 미만 조기치료를 받으면 타인의 도움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며 "환아 가정에 대한 정책적 지원 체계는 미약한 게 현실이다. 아동 발달장애와 자폐장애에 대한 범사회적이고 범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이 '2016 드림토마토' 캠페인에서 선정된 저소득층 발달장애 환아를 치료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