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토마토 캠페인]①"저소득층 발달장애 환아 의료비 부담 덜어드려요"

본지·아이토마토한방병원 3개월간 공동 무료치료 활동 전개

입력 : 2016-07-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국내에서 자폐 등 발달장애 영유아는 4300여명으로 추정된다. 발달장애는 영유아에 발생해 평생 지속되는 중증장애다. 하지만 5세 미만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받으면 타인의 도움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발달장애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아동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아 가정에 대한 정책적 지원 체계는 미약한 게 현실이다. 본지와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이 손잡고 저소득층 가정 발달장애 환아를 대상으로 무료치료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3명의 환아가 아이토마토한방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본지가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을 찾았을 때 김문주 대표원장은 이들 환아에 대한 진료가 한창이었다. 
 
김문주 원장은 소아 뇌신경 난치성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방의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소아 간질 및 발달장애 치료전문 양·한방 병원이다. 저소득층 환아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했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아가 많다는 안타까움이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지난 4월부터 실시한 '2016 드림토마토' 캠페인을 통해 환자 모집이 이뤄졌다. 많은 환아 가정에서 문의가 왔고, 심사를 거쳐 자폐 환아 2명, 소아 간질 환아 1명이 선정됐다. 이들 환아는 현재 1~2개월째 치료를 제공받고 있다. 
 
김 원장은 "자폐 아동은 눈맞춤이나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며 "본원의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 눈맞춤과 초보적인 의사소통 등 상호작용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 간질 환아는 간질 발생 횟수가 줄어 증세가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과학적이면서 체계적인 소아 뇌신경 난치성 질환 치료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뇌 면역 강화와 뇌 훈련을 접목한 치료법인 '맥스브레인'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는 맥스브레인은 국내 유일의 다면적 통합 두뇌 훈련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뇌를 튼튼하게 만들고 훈련을 병행하면 발달장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과학적 분석과 의학적 처방, 한의학적 영양요법, 치료사들의 행동치료를 통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스브레인은 손상돼 잠자는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프로그램"이라며 "과학적인 검사와 진찰에 기초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 개개인에 맞는 처방과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한약을 통해 뇌에 고강도의 영양공급을 투여해 뇌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이어 시각·청각·후각·뇌파 등 감각기관 자극 훈련으로 뇌 신경조직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사업에 선정돼 맥스브레인을 체험한 환아 부모들도 하나같이 증상이 개선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환아 부모는 "없는 살림에도 2년 동안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을 다녔지만 차도가 없었다"며 "아이토마토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당히 많이 증세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다른 환아 부모는 "아이 증세가 개선돼 너무 감사하다"며 "생활보호대상자여서 치료비용에 부담감이 많았는데, 이번에 이런 기회를 줘서 또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김 원장은 더 많은 저소득층 환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 아이토마토한방병원은 애초에 소아간질 3명, 자폐 3명 등 총 6명의 환아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3명밖에 뽑질 못했다. 
 
김 원장은 "문의는 많이 왔지만 워낙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무료치료조차 신청할 수 없다는 현실에 절감했다"며 "생업을 중지하고 매일 병원을 올 순 없어 신청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아 부모가 상당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아 부모들은 생업을 위해 아이를 복지센터에 맡기고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각 구청에 사회복지사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드림토마토 캠페인과 사업을 진행할 땐 이런 저소득층 가정의 고충을 배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료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까지도 고민하겠다는 게 김 원장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폐 환아 부모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원장은 "부모부터 자폐에 대해 치료의 한계를 긋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자폐아의 60% 정도가 타인의 도움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해외논문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5세 이전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부모들 스스로 내 아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기치료하면 발달장애 환아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며 부모들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당부했다.(사진=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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