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로 인해 사망자가 84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테러에 대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극단적 폭력’이라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우) 등 각국 정상들이 15일
(현지시간) 몽골애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ASEM) 개막 직전 프랑스 니스 테러 사망자들을 애
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15일(현지시간) BBC뉴스는 프랑스 니스 해안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로 인해 사망자가 최소 84명까지 늘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18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져 사망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BBC뉴스는 덧붙였다.
사건 발생 직후 사망자가 30명에서 8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 많은 어린이들도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테러 직후 성명을 통해 테러 행위를 규탄하며 “미국인들을 대표해 프랑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스는 미국과의 가장 오래된 동맹국으로 테러와 관련한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어떤 도움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프랑스의 민주적 가치를 상징하는 바스티유데이에 발생한 끔찍한 공격”이라며 “그 어떤 비극 속에서도 프랑스 지도자들과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취임 하루 만에 프랑스의 테러 소식을 접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공식 성명을 내진 않았으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을 통해 “끔찍한 사건”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프랑스에게도, 유럽에게도 슬픈 날”이라며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애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자리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우리는 모든 형태의 테러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하는 비겁한 테러는 용서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프랑스인들과 함께 이겨낼 것”이라며 “우리의 애도와 마음이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야만적이고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각국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해시태그(#)를 #Jesiusparis로 지정하는 등 니스 테러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