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올 매출 2400억, 영업익 17%로 상향조정"

최세훈 대표 "내년 검색 시장점유율 30% 목표

입력 : 2009-10-28 오후 1:58:33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 3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포털 다음이 올해 성장세를 상향 조정했다.
 
다음은 가장 큰 수익원인 포털 광고 제휴를 구글에서 국내 시장 영향력 1위인 오버추어로 갈아타며 오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버추어와 계약으로 키워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광고주 범위가 넓은 오버추어가 가진 독보적인 영업력으로 검색 광고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달까지 글로벌 포털기업 구글과 검색광고 제휴를 마무리하고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오버추어와 다음달부터 검색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최 대표는 "내년 검색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의 지난해 검색 시장점유율은 10%대였고, 올해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점유율을 위해 다음은 엔진 데이터베이스를 계속 강화하고 통합 검색 모델의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같은 예측 성장세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남경환 다음 기획센터장은 "올해 매출액 예상범위를 2340억에서 2400억으로 변경하고 영업이익은 16%에서 17%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분기 실적발표 당시 경기상황이 개선되면 실적전망치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개선 이외에도 오버추어와 계약 체결이 다음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은 실적 개선을 위해 "통합 검색을 진화시키고, 10대와 20대 초반이 다음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젊은층을 겨냥해 게임서비스를 개편강화하고, 뮤직서비스에도 변화를 줬다. 유아동을 위한 키즈서비스와 자연박물관도 여는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마이크로 블로그도 조만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올초 재무출신 사장 선임과 함께 강력한 비용통제를 했던 다음의 마케팅 비용도 4분기에는 다소나마 풀릴 전망이다.
 
최 대표는 "내년도 계획이 아직 작성중이지만 인건비라던지 마케팅 경비는 투자해야하고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그런 방향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올해 초부터 모든 신규사업을 중단하고 수익구조가 실현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 과감한 비용통제와 서비스 중단을 실시했다. 또 오픈마켓인 자회사 온캣에 대한 지분을 청산하기로 결의하는 등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노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다음은 지난 3분기 매출 614억원, 영업이익 135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 등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7.9%, 당기순이익은 240% 증가한 것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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