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은행이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하게 실시해 온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공급방안을 연내 중단할 방침이다.
28일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BOJ)이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하기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0.1%의 기준금리는 동결, 초저금리 정책은 계속할 방침이다.
BOJ는 지난 가을 글로벌 경제위기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자 올해 1월부터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매입해왔다. 또한, 지난 7월에는 9월말까지였던 유동성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심의위원회와 집행부 사이에서 이러한 조치를 연내 중단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대세가 되고있다. 시라카와 마사키 BOJ 총재도 지난 14일 기자 회견에서 "지금의 조치를 계속한다면 시장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안정을 찾은 데다 CP와 회사채 발행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금융업체들이 더 이상 BOJ의 자금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재무건전성이 회복되고 있어 BOJ는 이미 연내 중단 의사를 굳히고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30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일련의 조치에 대해 다시 연장하지 않고 연내에 끝낼 것을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경제 정세가 급변하고, 정부 측 참석자들의 강한 반론이 나온다면 논쟁이 계속 될 가능성도 있다.
BOJ는 이번 중단은 금융긴축조치로의 전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책금리수준이나 금융기관의 일본은행 당좌 예금에 0.1%의 금리를 매기는 조치는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양적완화정책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