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시크릿)투자자 가상공간 소셜미디어…활용도를 높여라

피델리티 등 국내외 자산관리 업계 '초연결 생활금융' 타깃

입력 : 2016-07-19 오후 3:21:4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소셜미디어가 투자자들에게도 일상적인 가상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산관리업계에서도 필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자산관리에 있어 마케팅부터 고객서비스까지 다양한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애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자산상속을 받는 기성세대 고객을 유지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자산관리업체나 기업고객전담역(RM)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데 소극적이라며, 이는 잠재적인 효용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19일 진단했다. 실제 글로벌 소매업 컨설팅회사인 베르딕트(Verdict)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RM 중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지 않는 비중은 37%였다. 
 
최원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사고 리더십을 촉진하고, 신규 투자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예로 중국 은행 크레디트이즈(CreditEase)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부유층을 목표로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에 자산관리 전문기관임을 강조하는 광고를 전개해 36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 양육부터 대학 진학까지 필요한 자금 조달에 관한 자료를 다양하게 게재하기도 한다.
 
최원근 연구위원은 이어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유리하고, 맞춤형의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목표 고객화를 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셜미디어의 적시성을 활용해 고객 문의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강점이다. 스탠다드 은행은 위챗과 제휴해 온라인 뱅킹을 하는 중국의 프라이빗 은행 고객을 상대로 고객 문의에 연중무휴로 대응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기술금융)가 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면서 업계에서 다양한 형태의 소셜미디어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저축은행 업계 자산순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이달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대중들에게 금융, 재테크 관련 정보와 일상, 여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초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업체 브라이니클과 제휴해 금융권 최초로 자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위비톡'을 출시하는 등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연계해 위비뱅크 플랫폼 이용빈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서 금융을 접목시키는 초연결 생활금융을 타깃으로 한다. 
 
최 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된 국내에서도 자산관리업계가 소셜미디어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높이는 통로로써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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