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수 8838명, 2014년 이후 최대

사시 존치 논란 따른 수험생 유입 등 로스쿨 인기 상승

입력 : 2016-07-20 오후 4:11:01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 접수 지원자가 8838명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리트는 로스쿨 1단계 서류평가에 들어가는 시험으로, 올해 응시자가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2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올해 리트 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8838명이 지원해 전년도(8246명) 보다 7.2%(592명) 증가했다. 원서접수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해 14일 마감했다.
 
리트는 시행 첫해인 2009학년도 1만960명으로 출발해 2010학년도 이후에는 8000여명이 지원했다가 2013학년도 7000여명 대로 급감했다. 다시 2014학년도에 9000여명으로 반등했고 2016학년도까지 감소 추세에 있다가 올 들어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지원자 증가의 원인으로 사법시험 폐지 예정에 따른 수험생들 유입, 리트 비중 증가에 따른 재수 지원자의 증가, 대학 졸업(예정)자들 사이에서의 로스쿨 인기 상승, 경제적 취약 계층의 지원자 증가 등을 꼽았다.
 
오 이사에 따르면 사법시험 존치 논란으로 사법시험 수험생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사법시험 폐지 예정 기한이 1차 시험은 2016년까지, 2차와 3차 시험은 2017년으로, 2018년 이후에는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다.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응시 수수료 27만원 전액을 면제하고 있다. 올해 접수자 중 응시 수수료 면제를 신청한 인원은 340명으로 전년도 267명보다 73명(27.3%) 증가했다. 
 
올해 리트 접수자 총 인원 8838명 중 남자가 5271명(59.6%), 여자는 3567명(40.4%)으로 남자가 많았다. 접수자의 전공은 법학계열이 2911명(32.9%), 상경계열이 1591명(18.0%), 사회계열 1406명(15.9%), 인문계열 1327명(15.0%)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4152명(47.0%)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 1963명(22.2%), 25세 미만이 1185명(13.4%) 순이었다. 
 
시험지구별로는 서울 지구가 6541명(74.0%)로 가장 많았고 부산 지구 551명(6.2%), 수원 지구 444명(5.0%), 대구 지구 384명(4.3%), 대전 지구 357명(4.0%), 광주 지구 286명(3.2%) 순이었다. 
 
올해 리트는 다음달 28일 실시되며 성적 발표는 오는 9월20일이다.
 
오 이사는 "로스쿨 전체 경쟁률이 지원자 수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 경쟁률도 해당 지원자 수의 증가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7개 지역에서 법학적성시험(LEET)이 실시된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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