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중동 3개지역서 IR 개최

인력교류·국부펀드 MOU도 체결.."장기적 투자자 모을 것"

입력 : 2009-10-2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장기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동지역에서 민자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을 단장으로 17개 기업과 함께 이달 31일에서 내달 6일까지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중동지역에 대한 경제협력관계가 주로 인프라 투자위주였으나 인력교류와 금융협력 기반을 다져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우선 방문 기간 중 아부다비와 카타르에서 경제개발경험 공유를 위한 인력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투자공사와 아부다비투자처가 공동투자를 위한 국부펀드간 협력 MOU를 맺기로 했다.
 
이석준 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은 "이번 방문은 경제협력 기반 뿐 아니라 인력교류, 금융협력 등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정부는 또 방문기간 중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투자설명회(IR)도 개최한다.
 
다음달 2일 열릴 두바이 투자 설명회에서는 두바이 소재 투자가 등을 비롯해 인접지역 유력 투자가 60여개 기관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아부다비에서는 ADIA, Mubadala 등 국부펀드를 비롯, 50여개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석준 심의관은 "단기성 외화자금을 모으려는 측면보다 장기적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중동지역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자투자를 위해 정부가 함께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에서 현재 중동 진출을 추진중인 건강검진센터(서울대병원)와 재활센터(우리들병원) 건립 방안도 함께 협의할 예정이다.
 
건설기업으로는 강화조력발전소사업(대우), 제2서해안고속도로(한라) 등에 대한 직접 투자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심의관은 "중동국가들은 그들이 가진 막대한 오일머니로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역내 투자를 강화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방문으로 우리가 이에 참여하기 위한 기초 인프라를 설명하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합의점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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